전라북도 익산에서 만드는 겨울 추억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기 좋은 겨울 여행지 전라북도 익산을 소개합니다.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익산은 고대 백제의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곳으로 사계절 내내 매력이 넘치지만, 겨울에는 특히 따뜻한 감성과 평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문화의 발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익산에는 어떤 명소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자암을 품은 미륵사지

미륵사지는 백제의 유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백제 무왕 때 왕비인 사택왕후의 발원으로 지어진 호국 사찰 미륵사가 있던 한국 최대의 절터입니다. 미륵사는 익산 용화산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좌우 능선 사이 평지에 남향을 향하여 건립되었습니다. 현재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에 절터만 남아 있으며 사적 제150호 익산 미륵사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곳에는 또한 한국에 남아있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국보 제11호로 지정된 미륵사지 석탑(서탑)과 복원된 동탑이 있고, 목탑이 있었던 터가 남아 있습니다. 부근에 국립익산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 미륵사지와 백제 문화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제의 궁궐을 만나다. 왕궁리 유적지

왕궁리 유적은 백제 후기 궁궐의 구조와 기능, 축조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익산 용화산 남측 끝자락의 낮은 구릉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백제 말기 왕궁으로 조성되어 일정 기간 사용된 후 왕궁의 중요 건물을 철거하고 그 터에 사찰이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왕궁리유적의 왕궁은 백제 왕궁으로서는 처음으로 왕궁의 외곽 담장과 내부구조가 확인되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조성된 백제 왕궁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유적입니다. 왕궁리 유적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왕궁리 오층석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이 왕궁리 오층석탑이 언제 세워졌는지 시기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시대가 어떻든 이 석탑은 사방으로 돌아가며 둘러보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내 감방 영화에 한 획을 그은 교도소 세트장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익산시 성당면 와초리에 있던 폐교부지 위에 세워진 국내 유일의 교도소 세트장입니다. 유일한 교도소 세트장답게 교도소가 배경인 "홀리데이", "아이리스", "7번 방의 선물", "내부자들" 등 영화 및 드라마 200여 편이 촬영되었습니다. 세트장에 들어서면 그동안 촬영된 영화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연간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 많은 명소이며, 익산시에서는 교도소 세트장을 "이상한 교도소"라는 부제를 설정하여 호러홀로그램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공립 보석박물관

백제 문화유적과 보석 생산으로 유명한 익산시를 알리기 위하여 설립한 보석박물관은 왕궁 보석 테마 관광지 안에 자리 잡은 세계적 수준의 보석박물관입니다. 익산은 백제 왕궁터에서 1,400여 년 전의 보석 가공 터가 출토되면서 신비로운 보석의 도시로 알려져 왔으며 우리나라 유일의 보석 테마단지가 조성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고의 귀금속 전시판매장으로 유명한 '주얼팰리스'가 보석박물관 옆에 새롭게 둥지를 틀어 이곳에 들어서면 화려한 색채의 갖가지 보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보석 디자이너, 보석 세공 등 보석 관련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견학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겨울의 익산은 한적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품은 여행지입니다. 유구한 역사가 담긴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 화려한 보석과 이야기가 가득한 보석박물관, 그리고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전통 음식과 정겨운 시장 등은 겨울 여행의 만족감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익산은 단순히 자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다양한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반기는 익산에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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